금일은 UHD영상의 프록시(Proxy) 편집과 고려사항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방통위는 지상파 UHD방송 허가 시 ‘UHD의무편성비율’ 조건을 부가합니다. 2023년 말까지 부여된 UHD편성 완화 인정 기준(올림픽 등 국민 관심 프로그램, 프라임시간 대 프로그램 등 150% 인정, 4K 리마스터링 드라마 등)이 일몰 되면서, 올 초 지상파 방송사들은 UHD편성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UHD프로그램의 프록시(Proxy) 제작에도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프록시 편집은 새로운 개념도 아니고 기존 HD영상 제작 시 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였는데, 이는 4K 드라마/다큐 등 제작 시 Native 원본 코덱을 선호하였으며 프록시 제작을 위한 조건이 까다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UHD편성의 인정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대수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관찰 예능/시사교양관찰 프로그램의 UHD 전환이 불가피한데, 이를 Native 코덱으로 제작하는 것은 높은 비용(제작시간, 제작비, 인프라투자비)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비용대비 효율적인 측면에서 프록시 제작방식을 다시 주목하고 UHD제작환경에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이러한 UHD 프록시 제작 방식이란 무엇이고, 이를 도입하기 위해 고려할 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UHD(초고화질 4K/8K 해상도) 영상의 프록시 편집은 대용량의 UHD 영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편집하기 위해 저해상도 파일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4K-UHD영상은 해상도가 3840x2160 픽셀로 매우 크기 때문에, 원본 파일을 직접 편집하는 것은 NLE편집기의 성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특히 관찰 예능/교양 멀티캠(Multi-cam) 제작환경은 등 수십 개 이상의 layer를 사용하므로 Native 파일 편집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프록시 편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법입니다. 프록시 편집을 위해 대략 다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 프록시 파일 생성:
UHD 원본 영상을 낮은 해상도의 프록시 파일로 변환합니다. 일반적으로 HD(1920x1080) 해상도로 변환하여 파일 크기를 줄이고, 편집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개선합니다. 프록시 파일 생성 방법으로는 인제스트한 UHD영상 원본을 저해상도 파일로 변환하는 후처리 방식과 더불어 최신 UHD촬영장비들은 UHD레코딩과 동시에 프록시 영상도 생성하는 듀얼(Dual) 레코딩을 지원하므로 이를 잘 활용하여 후처리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나. 프록시 파일로 편집:
편집 작업을 프록시 파일을 사용하여 수행합니다. 프록시 파일은 원본 UHD 영상에 비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시스템 자원 사용이 적어 편집 작업이 원활합니다.
다. 프록시와 원본의 동기화:
편집을 완료한 후, 프록시 파일에서의 편집 결과를 원본 UHD 파일에 적용합니다. 이를 통해 최종 출력은 UHD 해상도로 유지되며, 프록시 파일에서의 편집은 원본 파일에 올바르게 반영됩니다.
라. 최종 렌더링:
최종 렌더링은 원본 UHD 파일을 사용하여 수행됩니다. 이 단계에서 고해상도의 최종 결과물이 생성됩니다. 프록시 파일을 사용한 편집 단계에서의 작업 결과가 원본 파일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UHD(초고화질) 영상을 프록시로 편집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고해상도 원본 영상 대신 저해상도 파일을 사용하여 편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 프록시 파일의 해상도와 품질:
프록시 파일은 원본 UHD 영상의 저해상도 버전으로, 일반적으로 HD(1920x1080) 또는 그 이하의 해상도로 제작됩니다. 프록시의 품질이 너무 낮으면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프록시 영상 생성 후 제작진과 QC(Quality-check) 과정을 거쳐 사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 프록시와 원본 파일의 동기화:
편집 과정에서 프록시 파일과 원본 파일이 항상 일치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Sync 기능은 NLE소프트웨어(Adobe Premier 등) 일반적으로 지원하는데, 영상뿐만 아니라 오디오채널의 동기화, 타임라인의 타임코드 등이 정확히 일치해야 하므로 편집소프트웨어 별로 요구하는 파일생성 환경과 요건을 정확히 맞춰야 합니다.
다. 저장 공간과 성능:
프록시 파일은 원본 파일보다 훨씬 작은 용량을 필요로 하므로, 스토리지 저장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편집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본영상을 인제스트 한 뒤 프록시 영상을 추가로 생성해야 하는 만큼 사용하는 코덱의 파일용량을 사전에 검토하고 요구 저장용량과 네트워크 대역폭 및 편집기사양을 확보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Sony사의 경우 XAVC UHD영상코덱을 사용하는데 해상도 비트레이트가 높은 인트라(Intra) 계열과 압축효율이 높은 Long-GOP(Group of Picture) 계열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코덱 별 특성을 검토하고,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코덱(Codec) 선정 후 촬영카메라 대수, 촬영시간 등을 고려해 적정 IT인프라를 확보해야 합니다.
라. 프록시 생성 및 관리:
프록시 파일을 생성할 때 원본 파일의 메타데이터를 유지하도록 설정하면, 편집 후 원본 파일로의 교체가 원활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제작 시 수정작업을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프록시 파일 생성 및 관리를 위한 정책을 사전에 조율, 협의하여 불필요한 사후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 방송영상 제작워크플로우는 UHD개인편집 외에도 자막삽입/오디오작업/색보정/종합편집 등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되므로 위와 같이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아직 백여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하는 관찰 예능프로그램 등에 접목하기에는 현재까지의 컴퓨팅 파워 등 IT인프라 여건에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트랜스코딩팜(Transcoding Farm), 미디어 AI솔루션 접목 등 확장가능한 영역도 충분하므로 UHD영상의 프록시 편집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판단됩니다.
정보통신기술사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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