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nd 해외위성수신 춘.추분기 태양잡음간섭 장애

금일은 C-Band를 사용하고 있는 해외위성수신 신호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춘.추분기 즈음의 '태양잡음간섭' 원리와 대응방법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C-Band 해외위성수신 춘.추분기 태양잡음간섭 장애

 

 

태양간섭은 왜 봄, 가을에만 나타날까요?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태양잡음 간섭’입니다. 이로 인해 위성방송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아 방송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추분(9월 22일) 즈음 태양잡음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송 기술 종사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태양잡음 간섭에 관한 기본 상식을 FAQ 형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Q1) 태양잡음 간섭이란 무엇인가요?
태양잡음 간섭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강한 전파 노이즈가 위성 신호를 수신하는 지상의 안테나에 유입되어 신호 품질을 저하시킴으로써 발생하는 방송 장애를 말합니다. 이때 위성에서 내려오는 신호가 태양의 전파 소음과 섞이면서 수신감도가 떨어져 방송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주로 C-Band 대역인 3~4 Ghz 대역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Q2) 태양잡음 간섭은 왜 발생하나요?
태양잡음 간섭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면서 태양, 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일 때 발생합니다. 춘분과 추분 시기, 즉 태양이 적도를 수직으로 비추는 순간, 태양의 노이즈가 가장 강하게 위성 신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태양잡음이 위성 신호 수신을 방해하여 간섭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Q3) 태양잡음 간섭은 왜 봄, 가을에만 나타나나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의 위치가 계절에 따라 달라집니다. 춘분(3월)과 추분(9월) 시기에는 태양이 적도를 수직으로 비추기 때문에, 지구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예: 무궁화위성)과 태양이 일직선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태양의 전파 노이즈가 위성 신호에 강하게 유입되면서 간섭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 즉 춘분과 추분 무렵에 태양잡음 간섭이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Q4) 우리나라에서는 춘분과 추분에 정확히 태양잡음 간섭이 일어나나요?
정확히 춘분(3월 20일)과 추분(9월 22일) 당일에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북위 약 37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춘분의 경우는 3월 초(3월 5일 전후)에, 추분의 경우는 10월 초(10월 7일 전후)에 태양잡음 간섭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적도 지방에서 태양-위성-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는 시기보다 며칠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Q5) 올가을 태양잡음 간섭은 언제, 얼마 동안 지속되나요?
2024년 가을 태양잡음 간섭은 10월 7일을 전후로 약 5일 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섭은 하루에 약 10분 내외로 발생하며, 초기에는 간섭이 약하지만 중기(peak)에는 가장 강하게 나타나다가 말기에는 다시 약해집니다.

 

Q6) 모든 채널이 태양잡음 간섭의 영향을 받나요?
모든 채널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C-band 해외위성수신 채널(예: CNN)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무궁화위성을 통해 수신하는 일반 Ku-band 채널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신호 간섭은 사용 주파수나 신호 세기 등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조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Q7) KT Skylife는 태양잡음 간섭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KT Skylife는 태양잡음 간섭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우선 금산과 용인 두 곳에 각각 수신 안테나를 설치해 이원화(Diversity)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태양잡음 간섭이 발생할 때에도 방송 장애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정 시간 이상 간섭이 지속될 경우 비상 필러 콘텐츠로 대체하여 방송 송출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도 어김없이 찾아올 태양잡음 간섭. 그 원리와 대응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면 방송 기술자로서 더 나은 품질의 방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보통신기술사 김덕수